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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갑 ''닭이냐, 달걀이냐''… "우리는 인물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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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당에 우호적이거나 선거에 변수로 작용하는 외적 요인 크지 않아

CBS노컷뉴스는 4월 11일 진행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아 젊은 여론을 이끌어갈 대학생 총선기자단을 운영한다. 뜨거운 총선 현장을 누빌 CBS노컷뉴스 대학생 총선기자단이 새로운 시각, 생생한 현장을 담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광명갑의 역대 선거는 특별한 지역이슈로 진행되기보다 후보자 인물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잦았다. 특정 정당에 우호적이거나 선거에 변수로 작용하는 외적 요인이 크지 않아 ''한번도 재선을 허락하지 않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선 당시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의원이, 2004년 17대에선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이 당선되었다. 2008년 18대에선 통합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당선되어 19대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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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차동춘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광명갑에 도전하였으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차 후보는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교육행정학 석사,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교육학 박사를 수료한 ''교육 전문가''다. 현재 진성학원(진성고)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지난 4년 한나라당 광명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4년간 지역민심을 훑고 다녔다는 차 후보는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충분히 준비했다"며 19대 총선에 임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은 경기대 무역학과를 나온 세무사 출신이며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 민선 2,3기 광명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선 광명갑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활발한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2011년 국정감사우수의원'', ''국감우수의원''에 선정되고 ''2011 의정대상'' 등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22일, 4.11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날 오전, 두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의 화두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차동춘 "지역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

차동춘 후보는 야권에서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에 대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라면서 "그러나 정책, 대안의 기조에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오히려 "국민들께서 당의 쇄신과, 공천에서 나타난 공정성으로 인해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인정하시는 것 같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새누리당으로 바뀌면서 보인 쇄신을 국민들이 우호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고 공천을 거치며 신뢰가 누적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 후보는 "정권심판론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의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중앙정치의 담론에 좌우되기보다 "전문가의 시각"을 갖춘 후보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차 후보는 ''전문성을 갖추었다는 점''을 본인의 강점으로 뽑았다.

"복잡한 사안에 대한 섬세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입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 후보가 내세우는 ''전문성''이다. 이를 통해 차 후보는 "선거철만 되면 쏟아지는 공약과 정치인들의 무성한 말잔치 속에서 ''30년째 똑같은 광명''을 바꾸어내겠다"면서 "새로운 정치 일꾼을 뽑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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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갑의 지역현안…"교육은 사회를 비추는 창"

''교육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차동춘 후보는 광명갑의 교육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그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계획을 밝혔다. 차 후보는 "교육정책이 지나치게 좌파적 목소리에 치우쳐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 후보에 따르면 "''학생인권조례''와 ''평준화 정책''은 문화적 자본이 충분한 중산층에게 적합" 하나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광명갑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차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학생인권조례는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자유를 주어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이로 인해 광명갑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 보내기 두려워하고'', ''인구가 연간 5%씩 빠지는'' 도시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나아가 차 후보는 "교육은 사회를 보는 창이고, 사회는 교육을 보는 창"이라 강조했다. 교육이 사회전반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만큼 "지역의 다양한 문제와 결부되어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 후보는 "의식주 문제에 대한 안정적인 베이스"를 마련하기 위해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현실화, 장애인 수당 현실화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정한 공천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우호적"이고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수층의 결집을 피부도 느낀다" 고 말했다. 또한 "상대후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피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며 선거에 임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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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이슈는 "정권심판"

백재현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가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지난 4년 6개월간의 MB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18대 국회가 매우 생산적이지 못했으며 의원들은 MB의 실정을 막는데 급급할 뿐이었다"며 안타까운 입장을 밝혔다.

백 후보는 "4대강 사업같은 부조리한 문제를 논의할 때 항상 논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실정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다"고 강조하면서 여야가 격돌하는 치열한 문제에서 항상 최전선에 서 온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백 후보는 "4대강 사업은 토건세력에 의해 기획되고 시행된 대형 부조리 비리 사건"이라 못박으며 "국회청문회를 통해 실상을 밝히고 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백 후보는 ''부자감세 철회와 조세정상화 개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1%특권층에게 퍼주느라 재정파탄을 방치한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고 거듭 강조한 백 후보는 "왜곡된 조세정책을 개혁하고, 조세 정의를 통해 99%를 위한 보편적 복지 재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문제가 곧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

지역구 현안에 대해 묻자 백 후보는 "흔히 광명시 지역의 문제로 교육, 보육, 교통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비단 광명시만의 문제냐"며 반문했다. 어느 지역구든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를 좁은 시각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 후보는 "이 지역에서 시의원, 시장을 역임했고, 자녀들도 학창시절을 광명에서 보냈다. 학부모, 주민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300명중에 나만큼 지역구 사정을 깊이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도시지원시설 확보 및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원주민 재정착 방안 확보를 통한 뉴타운 해법 마련, 철산, 광명동 지역의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 등이 그가 내세우는 주요 지역구 공약이다. 백 후보는 "무작정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공약을 제시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날 양측 후보는 광명 시청에서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차동춘 후보는 "이제 정식으로 스타트 라인에 선 기분" 이라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백 후보 또한 "19대 국회에 반드시 입성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현안에 주목하라''는 정치신인과 ''더 큰틀에서 보라''는 재선의원의 한 판 승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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