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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렙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중소방송의 광고매출이 절반 넘게 줄어드는 등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한나라당이 본회의 소집을 거부하며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어 방송계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미디어렙법안의 처리가 지연돼 입법공백상태가 계속되면서 지역·종교 방송사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월들어 11일까지 종교방송과 지역방송의 광고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방송은 78%까지 매출이 줄어 경영위기에 처했다.
미디어렙 법안이 지연되는데다 SBS가 독자영업에 나서면서 SBS와 연계판매되던 방송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렙법은 지난 5일 국회 문방위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본회의를 열 생각을 않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2일로 사실상 회기가 끝나는 1월 국회에서 미디어렙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 미디어렙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이 쏟아지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의 출석과 관계없이 12일 소속 의원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나라당에 디도스특검법과 미디어렙법 처리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장 농성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디도스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원내 지도부는 특검법도 미디어렙법의 처리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표방하고 있는 당 쇄신이 말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