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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광고와 보도를 분리하기 위한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법안의 연내 처리가 31일 무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KBS 수신료를 지렛대로 조중동 방송을 살리려는 한나라당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 순간 트윗 단어''(@issuenow)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후 3시) 트위터에 자주 언급된 단어 가운데 1위와 3위는 각각 ''한나라당''과 ''미디어렙법''이다. 한나라당이 이날 오전 갑자기 미디어렙 법안 처리 조건으로 KBS 수신료 인상을 내걸면서, 미디어렙법의 연내처리를 위태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디 ''@bigues''는 한나라당이 KBS 수신료 인상에 앞장서면서 조중동 방송의 직접 광고영업을 방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같이 있어줄 언론을 찾으려 할 것"이라며 "언론과 자본이 결탁하지 못하게 하려고 미디어렙법 입법하는 건데, 그걸 막으려고 온갖 핑계를 다 대는 군요"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jwfater''는 "갑자기 KBS 수신료 인상 안해주면 법안처리 못하겠다며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은 KBS의 하수인인가...미디어렙법 연내 처리 관철!!!"이라고 말했다. ''@welovehani''는 "한나라당이 KBS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며 연내처리 합의한 미디어렙법 통과를 막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오늘 통과 안되면 이제 최소 2년 간 언론들은 소비자 호주머니 터는 조폭 광고영업을 시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doha0422''는 한나라당이 미디어렙 연내 처리에 막판 버티기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KBS 수신료 인상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라며 "종편PP(조중동 방송)들에게 특혜 주고 이제는 KBS에 수신료 주고...한나라당이 왜 이럴까요? 방송장악으로 뭘 해보자는 걸까요?"라고 트위터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