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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中, 발빠르게 김정은 지지 천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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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사실이 발표된 19일 오후 즉각 조전을 통해 후계자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지지의사를 공식화했다.

중국이 공식문서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지지를 발빠르게 공식 천명한 이유는 우선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구축해둔 후계구도를 인정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동요와 국제사회의 회의적인 시각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지만 전대미문의 사회주의 3대세습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란과 회의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2012년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승계를 앞둔 중국으로선 주변정세, 특히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김정일위원장 사후 권력의 안정적인 승계를 통해 북한의 동요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란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조전에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며 중국 인민은 영원히 조선 인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혈맹으로서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에도 불구하고 북중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될 거란 점을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중국은 이어 북한을 향해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과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전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후에도 한반도 평화안정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도 19일 오후 베이징 주재 박명호 북한 대리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조전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북한인민이 북한 조선 노동당과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반드시 일심단결해 사회주의 건설 사업에 계속해서 새로운 성취를 이루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데 새로운 공헌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중국의 김정은 체제 지지천명과 관련해 중국 정법대 문일현 객좌교수는 ''''중국이 현시점에서 북한 권력의 안정적 승계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란 2가지 정책적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원 등 4개 기관 명의로 된 조전을 박명호 대리 대사를 통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5개 북한 기관 앞으로 전달했다.

중국은 조문전달에 앞서 이날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북한인민에게 진심어린 위문과 깊은 애도를 보낸다''''면서 "북한인민이 비통함을 역량으로 삼아 북한 사회주의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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