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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사가 최종 합의함에 따라 길고 긴 노사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앞으로 회사 정상화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아직 노사가 결론을 내지 못한 쟁점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앞으로 수사 방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장 1년 가까이 텅 비어 있었던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 선박건조 도크.
하지만, 당분간 망치질 소리를 듣긴 힘들 전망이다. 현재까지 선박 수주 물량이 하나도 없기 때문.
지난해 12월 15일 사측이 생산직 근로자 4백여명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하고 난 뒤 노사가 갈등을 빚어 사실상 어제까지 직장 폐쇄 상태여서 선박수주 등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일감이 떨어지자 사측은 지난 8월부터 부분휴업을 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특수선을 제외하고 상선 부문은 부분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
올해 7월 초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4천7백 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본계약도 지연돼 생산직 근로자가 투입되기까지는 최소 8개월에서 1년이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그리스발 유럽 금융위기도 앞으로 선박수주의 난관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노사는 앞으로 휴업 인원과 기간을 논의해야 한다.
또, 개인의 민사상 손해배상 최소화의 구체적인 범위와 이번 합의를 통해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한 임단협, 타임오프제 등 현안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사측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상대로 고소를 취하해도 사측과 별도로 형사상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한 경찰의 수사 방향도 노사간 갈등을 완전히 봉합할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