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중국내 매장 27곳 가운데 6곳을 매각했다.
중국 신화두구매광장(新華都購物廣場)주식회사는 31일 공고를 통해 1억2500만 위안(한화 약 217억원)에 이마트 4개 법인(6개 매장)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 4개 법인이 가지고 있던 닝보(寧波)지역 매장 3곳과 창저우(常州).항저우(杭州).타이저우(泰州)에 각각 1개씩 개설된 이마트 매장 등 모두 6개 매장이 신화두로 넘어가게 됐다.
신화두는 중국 푸젠(福建)성 소재 대형 유통기업으로 푸젠지역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운영해왔다.
신화두 측는 3회에 걸쳐 이마트 측에 매입대금을 지급하게 되며 첫회에 20%, 2차 30%, 3차에 나머지 50%를 지급하게된다고 밝혔다. 신화두 측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주주총회의 심의와 중국 상무부의 허가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이마트가 매각한 매장가운데 올들어 1~9월까지 항저우매장에서만 46만위안(한화 약 8000만원)의 이익이 났을 뿐 나머지 매장은 모두 적자상태였으며, 특히 창저우지역 3개매장의 적자금액이 4,094만위안(한화 약 71억2,000만원)에 달했다고 신화두는 밝혔다. .
이마트는 당초 베이징(北京)의 양차오(洋橋)점과 장삼각(長三角)지역 10개 매장을 2억위안(한화 약 348억원)에 일괄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신화두 측에서 적자폭이 큰 나머지 5개 매장에 대해서는 매입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6개 매장만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나머지 5개 매장에 대해서도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매매가격차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뒤 모두 27개 점포를 개설했지만 중국에서 2007년 한해동안 59억원 적자가 발생한 데 이어 2008년 194억원, 2009년 551억원, 2010년 910억원 등 매년 심각한 적자에 시달려왔다.
이마트는 이번 6개 매장 매각에 따라 중국내 매장수가 21개로 줄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