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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앞에 ''무릎'' 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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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등산 후 무릎 통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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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산행을 시작했다가 각종 부상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강영훈씨(남, 54세)는 가을을 맞아 주말마다 산에 올랐다.

한 번 가면 3시간 이상 무리하게 등산을 하는 터라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점차 통증이 심해진 강씨는 등산을 그만두고 병원을 찾았다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강씨와 같이 무리하게 등산을 시작하면 무릎 관절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특히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춘기 강북힘찬병원 부소장은 "등산 부상 중 가장 많은 부위가 무릎"이라며 "특히 40~50대는 무릎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을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내리막길 방심하다가 ''반월상 연골판 손상'' 위험 산행 중 무릎 부상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빈번한데, 내리막길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걸을 때는 체중의 2배, 달릴 때는 3배 수준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는 것에 비해, 내려올 때는 최대 4배의 하중이 무릎에 실린다.

물론 관절주변 근육이 잘 발달되고 인대가 튼튼하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40~50대 중년층은 이미 무릎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무릎 부상 중에서도 ''반월상 연골판 손상(47.2%)''이 가장 많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자연 치유력이 떨어져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찢어진 채로 남아 무릎 통증, 이물감, 부종 등 만성적인 증상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에는 연골판 파열이나 연골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무릎이 다쳤다면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 연골판 손상 정도에 따라 ''연골판 이식술'' 시행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그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손상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관절 상태를 보면서 찢어진 연골판 부분을 봉합하고 다듬어 주는 방법이다.

치료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고 다음날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반면, 손상 정도가 심하면 연골판을 제거하는 치료가 불가피하다.

연골판이 50% 이상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봉합하는 치료만으로 관절기능을 되살리기 힘들어 ''연골판 이식술''을 받아야 한다.

연골판 이식술은 손상된 연골판 대신에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같은 연골판을 이식하므로 거부 반응이 없고, 이식 후에도 생착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무릎 주변에 5mm 정도의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으로 시술하므로 흉터가 크지 않다.

치료 시간은 20~30분 내외이고 수술 후 4주 정도면 보행이 가능하며, 2~3개월간 재활훈련 뒤에는 정상적인 운동도 가능하다.

서희수 목동힘찬병원 과장은 "등산 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면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응급 처치한 후 경과를 살피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실제로 등산 중 부상을 입은 사람 대다수가 무릎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가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움말 : 이춘기 강북힘찬병원 부소장, 서희수 목동힘찬병원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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