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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교과부가 비리 사학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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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서일대 전 이사장 관련 교과부 ''송곳 추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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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19일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사학 비리 문제로 교과부를 거세게 몰아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서일대 재단 전 이사장 이 모 씨의 전횡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교과부가 이 씨를 사실상 비호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서일대 전 이사장 이 씨는 교비 56억 원을 불법 전용하는 등 등 무려 29건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 2000년 임원취임승인이 취소되면서 퇴진했다.

이후 서일대는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09년 11월 다시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 전 이사장이 실질적인 이사장 행세를 하면서, 학교 행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 전횡을 저지른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재단 직인을 자신의 집에 무단 보관하면서 불법적으로 이사장 권한을 행사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19일 국감에서 정두언 의원은 "교과부가 이 때문에 특별감사까지 벌였지만, 서일대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서일대 재단 이사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교과부 파견 이사가 제대로 역할을 했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교과부를 강력 비난했다.

''교과부가 이 전 이사장 측 편만 들면서, 직인 도용 등 갖가지 비위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교과부가 서일대 재단에 이사로 파견한 국장과 특별감사를 벌인 감사관, 그리고 감사팀장을 일일이 불러 세워 이 전 이사장 전횡 묵인ㆍ방조 책임을 추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들 교과부 간부들이 말문을 흐릴 때는 ''위증 책임''까지 거론했고, 서일대 전 총장 등 증인들의 입을 빌려 교과부 간부들 해명을 궁색하게 만들었다.

교과부 간부들을 추궁하는 정 의원의 표정은 단호했고, 목소리는 고압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톤이 아주 높았다.

사학 비리 문제와 관련해 교과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여당 의원의 눈부신(?) 활약은 사학 비리 척결의 선봉 격인 야당 의원에게까지 강한 인상을 남긴 모양이었다.

국회 교과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정두언 의원은 근거 없이 말씀하실 분이 아니"라며 "서일대처럼 심각한 비리 사학에는 국회 차원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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