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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노사, 극적 협상타결 ''190일 종지부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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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근로자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 넘게 노사분규를 겪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27일 극적으로 노사협상을 타결하면서 190일간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오늘 오후 12시 50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 내 식당에서 노사협의 이행서를 작성하고 최종 서명했다.

노사 양측은 해고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회사가 이전에 실시했던 희망퇴직 처우 기준을 적용하는데 합의했다.

또, 해고와 관련된 법정 소송을 취하하면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리해고와 관련된 사항은 노사가 합의하기로 했다.

그밖에 190일간 총파업기간동안 양측에서 벌어진 형사 고소,고발, 진정 사건 등을 쌍방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사측은 조합원에 한해 징계와 인사조치를 면제하는데 노력하기로 하고, 현재 노조 지회와 지부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도 최소화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했다.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퇴거 문제는 노조가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했다. 그 밖에 타임오프제와 각종 현안은 법의 테두리에서 노사가 계속 협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한진 중공업 내 생활관에 있는 노조원들이 자진 퇴거하고 28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일부 노조원 50여명이 정리해고 철회가 빠진 졸속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생활관을 점거한 채 농성을 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노조집행부의 파업철회는 결국 해고자들을 버리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85호 크레인 중간 부분에는 법원의 강제퇴거집행에 대비해 노조원 10여명이 크레인에 몸을 묶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크레인 인근에 에어매트 등 안전망을 설치했다.

협상 타결과 관계없이 부산지법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 강제퇴거집행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법원은 85호 크레인 인근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수배중인 노조 관계자 5명 체포, 외부 노동단체 세력들의 진입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19개 중대 1천5백여명을 영도 조선소 주변에 배치해 만약의 있을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협상타결이 이뤄진 만큼 노조원들을 자극하는 물리적인 진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협상 타결을 두고 노조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외부 시민사회, 노동단체들도 한진 중공업 조선소 입구에서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어 한진 중공업 총파업 사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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