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비맥주가 22일 선보인 새로운 맥주는 ''카스''가 아니라 ''OB''였다.
오비맥주(대표 이호림)는 22일 서울 광화문 가든플레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OB 골든 라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카스'', ''카스 2X'', ''카스 라이트'' 등 카스를 주력으로 맥주 라인업을 구성하는 듯 했다.
그래서 5년만에 OB 브랜드를 내세워 ''OB 골든 라거''를 출시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이호림 사장이 취임하던 2007년부터 4년동안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이호림 사장은 "한때 제왕이었던 ''OB''가 ''OB 골든 라거''로 다시 부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7년 취임 당시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OB 골든 라거''는 4년동안 11명의 전문가가 최고의 맥주 맛을 찾아 연구한 끝에 탄생한 맥주다.
국내 유일의 ''타워 몰팅(Tower malting)'' 공법을 이용해 만든 ''골든몰트(황금맥아)''를 독일 ''아로마호프''와 배합해 깊고 풍부한 맥주 맛을 실현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맥주(4.5도) 보다 도수가 4.8도로 약간 높아졌지만, 맛이 부드러워 그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도수를 정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맛을 찾는 과정에서 도수가 결정된다. 실제 맛을 본 소비자들도 도수에 비해 맛이 부드럽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OB 맥주와의 차이는 ''이름 빼고 전부''라고 한다.
기존 OB맥주가 중장년층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이번 신제품은 30대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맥주의 깊은 맛을 찾아 고급 수입 맥주를 즐겼던 30대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맥주 맛은 강화했지만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프리미엄 맥주 같은 짙은 풍미를 자랑하면서도 기존 캔맥주처럼 가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또 다른 매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