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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대중 처형 시 한미관계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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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당시 하원 아·태소위, 전두환에 경고서한

 

미국과 일본이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을 위해 신군부를 강하게 압박했던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외교통상부가 ''외교문서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이날 공개한 ''1980년 비밀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 소속 의원 9명은 1980년 10월 3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만약 김대중이 처형당하면 한·미 관계는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이같은 경고를 무시하면 주한 미대사를 소환하고 미 수출입은행 차관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유보시키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역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한·일 정치결탁 의혹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자 북한과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총리는 최경록 주일대사와 면담에서 "김대중이 극형에 처해지면 대한 협력은 큰 제약을 받을 것이며 북한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이같은 미·일 양국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주미 한국 대사관은 미 국무부에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만큼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공개적인 논평을 삼가달라''고 요청했으며 미 유력 언론에 계엄 사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기사 게재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외무부(현 외교통상부)는 일본 주재 공관에 김대중 구명 시위 및 집회를 적극 저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19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미국은 북한이 한국 상황을 오판해 도발하지 않도록 중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가 이날 공개한 또다른 비밀외교문서에 따르면 에드먼드 머스키 당시 미 국무장관은 5월 22일 차이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해 북한이 한국 내 정세를 오판해 모험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머스키 장관은 미국은 한·미방위조약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고 이같은 방침을 소련 측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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