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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친이계, 비공개 심야회동…개헌특위 구성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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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헌의총 앞둔 사전조율 자리…개헌에 부정적인 친박측,야당 반응 주목

 

한나라당이 오는 25일 개헌의총을 열기로 한 가운데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친이계 의원 40여명이 비공개 심야회동을 갖고 개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재오 장관과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은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모였다.

개헌 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내 주류인 친이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 특임장관도 초대됐다.

회동에 참석했던 권택기 의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작정 의총에 들어가기 보다는 이 장관과 동료 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고 말해 의총을 앞둔 친이계 의원들의 사전모임자리였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재오 장관은 평소 지론인 분권형 개헌을 얘기했고 다른 의원들도 돌아가면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한 뒤 ''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어떤 개헌을 할 지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개헌이 되겠냐"는 등의 자신감 부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회동이 끝날 때는 "한번 해보자"는 결의에 가득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주 개헌의총에서 회동에 참석했던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특위 구성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물론이고 친이계 일부에서조차 개헌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반론을 펼 것으로 보여 격론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내 계파간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의 개헌 추동이 야당을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보다는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학규 대표가 이명박 정권하에서의 개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지난해 예산처리 과정에서의 앙금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개헌에 머리를 맞댈리는 만무하다.

최근에 이석현 의원에 대해 안상수 대표가 형사고발하고,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낙인찍는 등 개헌 논의의 전제조건인 여야 상생 분위기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이재오 특임장관실의 한 핵심인사는 "개헌은 17대 국회때 여야 6당 대표들이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개헌 논의를 통해 개헌을 할 지 말 지를 결정해야지 논의자체도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이재오 장관은 개헌의총보다 하루 앞선 24일 자신의 외곽 지지조직인 ''푸른한국''이 개최하는 개헌 세미나에 참석해 분권형 개헌과 이를 위한 개헌특위 구성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분권형 개헌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등 개헌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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