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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부른 양배추 김치…野 "서민 상처에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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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직접 가봤나? 양배추도 비싸기는 오십보 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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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식탁에 값비싼 일반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도록 한 지시가 긁어 부스럼이 되고 있다.

양배추도 비싸기는 오십보백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물정도 모른 채 괜히 서민들의 화만 돋운 셈이란 지적이다.

민주노동당은 3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시장에 직접 가본 게 맞느냐''''고 힐난했다.

민노당은 ''''이 대통령의 서민 염장 지르는 양배추 김치 발언 파동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배추 값이 올랐으니 김장김치를 한 포기 덜 담궈달라''''는 발언을 해 대통령과 세트플레이로 서민들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국민참여당도 대변인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양배추 발언에 대해 ''''MB식 친서민 구호가 얼마나 천박한 발상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당은 ''''대통령은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주방장에게 지시하고, 청와대 비서진은 이런 사실을 알리려고 언론에 홍보하는 행태를 보면 정말 한심하다''''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마리 앙뜨와네뜨 왕비가 굶주린 백성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한 것에 비견하는 냉소적 시선도 있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는 대통령의 상징적 통치 행위임을 어느 정도 감안한 듯 부대변인 논평으로 비판 수위를 조율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인 듯싶다''''면서도 ''''즉흥적인 쇼와 이벤트로 국민들의 분노를 돌리려 들지 말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바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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