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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해 "나이가 적어서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서 총리가 누가 되든 도와달라"며 후임 총리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임 후 당분간 빈둥거리는 자유 누릴 것"그는 이임 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당분간 심각하고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빈둥거리는 자유를 누려볼까 한다"며 "그간 못만난 지인들과 만나고 야구장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리직을 수행하느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며 "특히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좀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준비해온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저를 성장시켰듯 총리라는 과분한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게 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달 사의를 밝히는 공식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미국의 한 대학으로부터 석좌교수로 와달라는 초청 이메일을 받았으나 즉답을 하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개월간의 총리직 수행과 관련해 그는 "국정운영 원칙을 확립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살피려 노력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일 아쉬운 점은 민간인 사찰 문제"라며 "나의 재임 기간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뒤늦게나마 총리로서 너무 창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교 교육다양화 등 3화(化)정책과 대.중소기업의 상생 환경을 확립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자평했다.
◈"세종시 절반의 성공"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정파,계파의 이해관계,대권이나 당권,당리당략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보고 정치 혐오를 느꼈다"며 "그러나 세종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것은 의미가 있으며 이런 점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총리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조기 이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오는 11일 이임식을 갖고 총리직을 마감한다.
후임 총리가 취임할때까지 공백기간동안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직무대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