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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새끼 출산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내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들은 지난달 23일 지리산의 한 바위굴을 찾아 동면 중인 러시아산 다섯 살짜리 암컷 반달가슴곰의 발신기 배터리 교체작업에 나섰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들에게는 위치 추적을 위해 발신기가 부착됐는데 발신기용 배터리를 1년에 한 번씩 교체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고 또 반갑게도 바위굴 안에서 암놈과 수놈 한 마리씩 모두 두 마리의 아기 반달곰이 함께 발견됐다.
생후 2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아기 곰들은 몸무게 약 1.5킬로그램으로 건강한 상태였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7일 "지난해 모니터링 결과 어미 곰이 교미기간인 5월에서 7월 사이 수컷과 행동을 같이해 임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며 "지난해 12월 동면을 시작해 올 1월 초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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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어미 곰은 2008년 6월 올무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 발견돼 치료를 받고 다시 방사된 놈이어서 연구원들의 감회가 남달랐다.
복원센터 양두하 박사는 "다시 방사를 하면서 ''이 개체가 과연 야생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잘 적응을 하고 새끼 두 마리까지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야생에서 새끼를 낳기는 북한에서 들여온 반달곰이 지난해 1마리를 출산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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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의 잇따른 새끼 출산은 반달곰 복원사업에 아주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송동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복원사업 목표인 ''최소존속개체군 50마리 형성''의 가능성을 크게 보여준 계기"라고 강조했다.
최소존속개체군은 대형 포유동물이 근친교배 없이 그리고 사람의 간섭 없이 100년을 존속하는 데 필요한 최소 개체수를 말한다.
현재 지리산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두 마리를 포함해 총 1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야생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