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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4개월 앞 민주-혁신 합당 추진…기대와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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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실익있지만 與내선 '불편' 여론 분출도

정청래 "지선 따로 치를 이유없다…원팀으로" 합당제안
조국 "李정부 성공, 정권재창출에 동의"…의견수렴 후 답
李대통령, 조국과 별도 소통…鄭, 발표 전 靑에 알려
與 인재풀 확장, 鄭 당권경쟁 고지 확보, 曺 대권가도 시각
제안 과정 향한 與내 '비판' 목소리…靑 "잘 지켜보겠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세확장을 통한 짧게는 지방선거, 길게는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에서의 범여권 영향력 강화를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읽힌다.
 
다만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선 유기적 화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鄭 "지선 따로 치를 이유 없다"…曺 "李정부 성공에 공감"

정 대표는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주제는 혁신당에 대한 합당 제안이다.
 
정 대표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 생각한다. 따라서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따로 가 아니라 같이,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혁신당은 정 대표가 언급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두 시대적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당내 의견 수렴 후 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靑 "鄭, 사전에 연락했다"…李대통령도 조국과 따로 소통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정 대표는 합당 제안에 대해 사전에 청와대와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사전에 정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정 대표 예방 이후, 여의도에 다녀와서 별도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결단으로 합당제안이 결정됐지만, 이미 이재명 대통령도 양당 합당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온 데다, 조 대표와도 따로 소통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단독]"李대통령-조국, 통합에 공감대"…여권 통합 시동)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총선을 전후해 측근들과 합당 문제를 논의했는데, 당시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던 정 대표 등 1기 지도부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혁신당과의 통합이나 협력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조 대표 간 오랜 기간 공감대가 있어왔다"며 "이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통합에 대한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고 말했다.
 

복잡다단한 시선…인재풀 확장, 차기 당권, 대권가도

연합뉴스연합뉴스
합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자 복잡다단하다.
 
우선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조 대표 모두에게 합당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임기 내 치러질 지방선거와 총선, 향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대통령을 지내야 하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조 대표라는 주요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인재풀'을 넓히고 보다 경쟁력있는 최종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등 고비마다 우군 역할을 해준 혁신당이지만, 향후 개헌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의석을 완전히 흡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합당하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지방선거를 당면 과제로 안고 있는 정 대표로서는 범여권 지지층에게 더욱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선거를 치를 동력을 추가로 얻게 됐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 대표는 12석 소수정당의 한계를 벗어나 원내 1당이자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보궐 선거를 통한 원내 복귀나 향후 대권주자로서의 가도를 걸을 수 있게 됐다.
 

"득보다 실이 커질 수도"…후폭풍 극복은 숙제

다만 이번 합당 제안을 양당 내 다수 인사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가운데 정 대표가 전격 발표한 탓에 최종 합당에 이르려면 이러한 후폭풍을 견뎌내야 할 전망이다.
 
합당의 결과에 대한 기대값이 다른 탓에 민주당 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이 같은 의견은 당장 지방선거에서 혁신당 몫을 배분할 경우 피해를 입게 될 인사들과, 정 대표를 견제하고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민주당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해 온 당대표가 정작 당원과,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최고위원들의 의견은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당원 주권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특히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의 합당 추진은 전략적 실익조차 불분명한 반면, 당내 혼란과 중도층 이탈 등 정치적 부담만 키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대통령께서 외교와 경제의 큰 성과를 내면 번번이 당에서 큰 이슈나 풍파가 일어나 그 의미를 퇴색시키곤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이견으로 인한 당내 갈등이 커지거나, 혁신당과의 나눠먹기 논란이 일어날 경우 득보다 실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합당 제안을 받아도, 안 받아도 문제인 딜레마 상황"이라며 "받지 않으면 민주당과의 공조가 어려워지고, 받는다면 그 동안 말해왔던 정치개혁이나 쇄빙선, 레드 팀과 같은 것들이 다 무산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홍익표 수석은 "논의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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