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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지 방에 있어?"…인턴기자가 본 ''정치 은어''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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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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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사장님·영감·BH·VIP 등 다양한 지칭과 뜻깊은 사정

ㅇㅇ

 

"언니 오셨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박근혜 국회의원을 기다리던 기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특정 부류나 조직에서 구성원들 간에만 쓰이는 은어는 국회에서도 부지기수다. 국회 내부, ''그들만의 리그''에서도 그들만이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 기자와 정치인 사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특별한 ''말''인 것이다.

의원을 지칭하는 말은 선배, 형님, 언니, 누나 등 다양하다. 친밀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님''이라는 존칭을 잘 붙이지 않은 표현이기 때문이다.

◈ "빳지 방에 있어?"= 국회출입 기자들은 배지(badge)를 요즘말로 에지(edge)있게 ''빳지''로 부른다. 여기서 빳지는 국회의원들이 각 진 양복 자켓에 배지를 달고 다닌다고 하여 국회의원에게 붙여진 단어다.

국회에서는 ''빳지''를 배지로 알아 들어 진짜 배지를 가져오는 것은 금물이다.

또 의원들을 ''영감님''이라고 부르곤 한다. ''영감(令監)''이라는 말은 조선시대 관직인 종2품 당상관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데서 연유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판사''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아직까지 관료적인 관습이 남아있는 국회의 모습이다.

보좌관이 담당 국회의원을 부를 때 ''사장님''이라 부르는 경우도 자자한데,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의 민주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BH 어때? VIP는?=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 의원들이 많은 민주당은 비교적 자유롭다. 학창시절 함께 운동했던 옛 선·후배의 인맥이 남아있다. 그래서 ''빳지''가 보좌관에게 형·동생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ㄴㄴ

 

반면 판·검사,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출신이 대부분인 한나라당은 엄숙하다. 대체적으로 수직적인 분위기다.

"요즘 BH 분위기는 어떠냐." "VIP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 같더라."

정치부 기자와 정치인 사이에 흔히 오고가는 단어 BH와 VIP.

BH는 ''Blue House''의 줄임말로 청와대를, VIP는 청와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뜻한다.

국회 안에서는 빨리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 감각이 필요하다.

◈ 박 대표는 누구?= ''박 대표''라 함은 국회 안에서 여전히 ''박근혜'' 전 대표로 통하고 있고, 바로 직전 대표인 박희태 대표는 뒷전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국회의 모습이다. 모른다고 주눅 들지 않아도 된다. 국회출입 하루 만에 눈치로 터득할 수 있는 그들만의 언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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