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병사. 이스라엘군 제공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시를 포함해 최소 50개의 남부·동부 지역 마을에 대피 경보를 발령하고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옐로라인' 너머로 지상 작전을 확대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직접 교전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옐로라인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줄이겠다며 지난달 중순 남부 접경지역에 설정한 구역으로, 레바논 영토 내부로 10㎞ 깊이까지 뻗어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3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으며, 동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명의 소녀를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남부 자우타르 알-샤르키야 지역을 향해 이동하던 이스라엘군을 현장에서 격퇴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군에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으라"라며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에도 이스라엘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며 충돌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이후에도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병력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까지 재개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