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CBS 토론회서 소각장 재검토 한목소리…반도체 해법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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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훈모·진보당 이성수 출연
노관규 불참 속 진행된 정책 검증
소각장 재검토·반도체 해법 놓고 격돌

26일 열린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 전남CBS 26일 열린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 전남CBS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와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순천시 최대 현안인 쓰레기 소각장 문제에 대해선 나란히 재검토를 주장한 반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두고는 상반된 해법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는 노관규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두 후보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각장 추진 원점으로"…노관규 향한 책임론도

쓰레기 소각장 문제에서는 두 후보 모두 현 계획을 사실상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절차적 문제와 장소 선정 문제, 시민과 소통하지 않은 잘못이 컸다"며 "전문가와 공무원,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논의를 통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공공시설 추진에서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절차"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시민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처음부터 시민들의 지혜와 토론을 모아 진행했다면 훨씬 빨리 해결됐을 것"이라며 "쓰레기를 줄이는 순환경제와 새로운 개념의 소각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수도권도 직매립 금지 시한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갈등이 큰 사안인 만큼 충분한 소통과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각과 매립 외에도 새로운 공법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소각장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노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충분히 답을 찾을 수 있었던 문제를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시민 간 갈등과 대결을 만들었다"며 "노관규 후보의 독단과 독선이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비판했다.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민주당 손훈모 후보. 전남CBS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민주당 손훈모 후보. 전남CBS 

반도체냐 방산이냐…순천 미래 먹거리 놓고 맞선 두 후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싸고는 두 후보가 상반된 해법을 제시했다.

이성수 후보가 반도체 산업 유치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반면, 손훈모 후보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방산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철강과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신산업의 대표격인 반도체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RE100 전력 여건과 기술 발전을 고려하면 용수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여수·순천·광양이 함께 접근하면 반도체 산업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철강·석유화학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손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그는 "용인이나 수원처럼 칩을 생산하는 팹(Fab) 공장은 용수와 전력, 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들어봐도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대신 손 후보는 팹리스·후공정 산업과 함께 방산산업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손 후보는 "순천은 철강 산업과 광양항, 철도망 등을 갖춰 방산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앵커기업이 들어오면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 일자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진보당 이성수 후보. 전남CBS 전남CBS 순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진보당 이성수 후보. 전남CBS 

교부세 논란 재점화…"641억 비어 있었다"

토론 말미에는 지난 23일에 열린 KBS 주최 토론회에서 제기된 교부세 논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중앙정부가 내려보낸 보통교부세가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641억 원이 비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식하거나 무능하거나, 아니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 후보는 "노관규 후보가 후속 검증이 두려워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토론회 불참을 비판했다.

손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순천이 갈등과 분열을 겪었다"며 "이제는 소통과 화해, 협력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순천시와 순천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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