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은 '연제구청장' 단일화 합의했는데"…민주 이정식 '완주 선언', 진보 노정현 '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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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진보 중앙당, 부산 연제구청장 단일화 공식 합의…100% 여론조사 경선 추진이
민주 이정 정식 "정치공학 단일화 거부"…기자회견 열고 완주 의지 강조
진보 노정현, 시의원 후보 전원 사퇴 이어 "이정식 후보 중앙당 결정 수용해달라"
부산 민주당 내부서도 "중앙당 결정인 만큼 이정식 후보 설득 불가피" 목소리
국민의힘 주석수 연제구청장 후보와 양자 대결 될지, 3파전 이어질지 주목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중앙당이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합의한 가운데, 민주당 이정식 연제구청장 후보(왼쪽)는 완주하겠다고 선언해,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난처한 상황이다. 강민정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중앙당이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합의한 가운데, 민주당 이정식 연제구청장 후보(왼쪽)는 완주하겠다고 선언해,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난처한 상황이다. 강민정 기자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중앙당이 15일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공식 합의했지만, 민주당 이정식 후보가 같은 날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거부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연제구 선거판이 다시 요동치는 분위기다.특히 앞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연제구 시의원 후보 전원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들며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인 상황에서, 민주당 중앙당까지 공식 합의에 나서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내부 설득 작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당 "연제구 단일화"…100% 여론조사 경선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15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울산·부산 연대와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고,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를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기초단체장 후보는 민주당·진보당 후보가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민주당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울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모든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제구청장 선거 역시 민주당 이정식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 간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가능성이 공식화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오른쪽)과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이 1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울산광역시 후보 단일화 등 6.3 선거 울산광역시장 후보,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울산 일부 지역 광역의원 후보, 부산광역시 연제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오른쪽)과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이 1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울산광역시 후보 단일화 등 6.3 선거 울산광역시장 후보,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울산 일부 지역 광역의원 후보, 부산광역시 연제구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합의를 두고 단순한 지역 차원의 연대가 아니라,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궐선거까지 맞물린 '반보수 연대'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정식 "정치공학 단일화 안 숨겠다"…완주 선언


하지만 같은 날 민주당 이정식 후보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공학적 단일화 뒤에 숨지 않겠다"며 완주 의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된 인위적 단일화는 순간의 숫자는 만들었을지 몰라도 민주당의 뿌리를 흔드는 아픔을 남겼다"며 "민주당의 이름과 가치로 끝까지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연제에서 민주당 깃발을 단 한 번도 내려놓지 않은 정통 민주당원"이라고 규정하며 "정치는 계산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꼼수 정치공학이 아니라 주민 삶을 바꾸는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며 독자 완주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 후보 측은 지역화폐 '동백전' 추진 경험과 민생 경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민주당의 민생 중심 철학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노정현 "유불리 다 내려놨다"…압박 수위 최고조


반면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전날 연제구 시의원 후보 2명을 모두 사퇴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민주당을 향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다.

노 후보는 "표가 분산되면 결국 국민의힘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다"며 "단일화 방식 일체를 민주당 부산시당에 맡기겠다"고 밝힌 상태다.정치권에서는 진보당이 사실상 '명분'과 '희생'을 모두 선점하며 민주당 중앙당 결단까지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연제구는 현재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 민주당 이정식 후보가 경쟁하는 3자 구도로, 진보 진영 표 분산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혀왔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와 노정현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이정식 후보가 뒤를 쫓는 '2강 1중'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부산 민주당 내부 "중앙당 결정 무시 어려워"…이정식 설득론 부상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중앙당 차원의 공식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정식 연제구청장 후보에 대한 설득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중앙당이 공식 합의문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지역 후보가 이를 계속 거부하기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결국 어떤 형태로든 당 차원의 조율이나 설득 과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조직 내부에서는 "연제 민주당 조직과 당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기류도 동시에 감지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향후 며칠이 연제구 단일화 성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진보당 단일화 합의문에는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를 포함해 울산시장,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일부 광역의원 후보 단일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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