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수 이재원이 6일 두산과 홈 경기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를 하는 모습. 노컷뉴스 '2026 신한 SOL KBO 리그' 두산-LG의 시즌 6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전날 맹활약을 펼친 외야수 이재원을 칭찬했다.
이재원은 전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시즌 1호인 중월 2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이재원은 나머지 1안타도 2루타로 장식했다. 염 감독은 "어제는 재원이가 여러 모로 잘 해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살짝 아쉬움도 드러냈다. 염 감독은 "홈런을 쳤으면 환호하면서 기뻐해야 하는데 울려고 하더라"면서 "멘털이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고 여리다"고 복잡한 미소를 보였다.
이재원은 2022년 85경기 13홈런 43타점을 올리며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78경기 26홈런 91타점으로 맹활약해 kt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혔다. 그러나 이재원은 12경기 타율 6푼3리(19타수 1안타)에 그치며 지난달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재원이 6일 홈런을 날린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LG 그런 이재원은 주포 문보경과 외야수 최원영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6일 콜업된 이재원은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를 멀티 장타로 장식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멘털 강화를 과제로 꼽았다. 염 감독은 "재원이는 박병호나 한동민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면서 "모두 엄청난 재능을 지녔지만 멘털이 강하지는 않다"고 짚었다.
박병호 현 키움 코치와 강정호(은퇴)의 결정적인 차이가 멘털이라는 것이다. 염 감독은 "타격 기술로만 보면 홈런왕과 최우수 선수를 몇 번이나 차지한 박병호가 훨씬 낫다"면서도 "그러나 강정호는 역전 홈런 등 클라이맥스에 강했고, 결국 메이저 리그에서도 박병호보다 잘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재원이 더 성장하려면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4번으로 쓰면 좋겠지만 부담이 되기에 일단 8, 9번 타순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멘털이라는 껍질을 깨고 진정한 거포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