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가 3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잠잠했던 지난해 최고 거포가 깨어났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9회말 디아즈의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으로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15승 14패 1무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롯데와 인천 홈 경기에서 2-5로 져 3연패에 빠진 3위 SSG(17승 13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삼성은 8회까지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한화는 대만 출신 아시아 쿼터 좌완 왕옌청이 5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6회 윤산흠에 이어 7회 마무리 잭 쿠싱을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전날 우완 선발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1회 3명 타자만 상대한 뒤 강판한 여파로 8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한 여파가 컸다.
쿠싱은 4-3으로 앞선 7회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초 타선이 2점을 뽑아 6-4로 앞선 8회말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 마무리 잭 쿠싱이 3일 삼성과 원정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하지만 삼성이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사에서 김지찬,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디아즈가 해결사로 나섰다. 디아즈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쿠싱의 가운데 몰린 스위퍼 실투를 벼락같이 잡아당겼다. 오른쪽 담장을 넘은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디아즈는 144경기 50홈런, 158타점으로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날까지 29경기 4홈런에 머물렀고, 지난해 6할4푼4리였던 장타율도 올해는 5할을 밑돌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디아즈는 이날 가장 결정적인 순간 존재감을 뽐냈다. 한화는 이날 1회 요나탄 페라자, 5회와 7회 허인서 1점 홈런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그러나 디아즈의 마지막 한 방으로 삼성이 웃었다.
삼성 최형우가 3일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뒤 출루한 모습.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이날 3번 지명 타자로 나와 1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통산 2623안타로 손아섭(두산)을 1개 차로 제치고 역대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해 기쁨을 더했다.
한화는 쿠싱의 3이닝 세이브 도전 초강수에도 분루를 삼켰다. 12승 18패로 4연승을 달린 롯데(12승 17패 1무)에 8위를 내주고 9위로 추락했다. 최하위 키움(12승 19패)과 승차는 0.5경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