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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안 맞네" 김태형 감독과 악연? 日 유학·데뷔 8년·33살에 거둔 감격의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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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역투하는 롯데 우완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28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역투하는 롯데 우완 현도훈. 롯데 자이언츠 
KBO 리그 데뷔 8년 만에 얻은 값진 1군 무대 첫 승이다. 일본 야구 유학 등 우여곡절 속에 33살 나이에 거둔 늦깎이 승리다.

롯데 우완 현도훈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 2-2로 맞선 6회초 등판해 2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아줘 롯데가 5-4로 이기면서 현도훈이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2018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후 8년 만의 1군 첫 승이다. 현도훈은 1군 21경기 만에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현도훈은 이날 5이닝 2실점 호투한 좌완 김진욱에 이어 등판했다. 박빙인 상황에서 나선 중요한 역할이었다. 6번 타자 김지석을 2루 땅볼로 잡은 현도훈은 베테랑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선진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호준의 결승타 등 타선이 3점의 리드를 안긴 7회는 더 안정적이었다. 현도훈은 박주홍을 1루 땅볼, 1번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유격수 뜬공,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현도훈은 외야로 타구를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6km였지만 절묘한 제구와 무브먼트로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현도훈은 150km가 넘는 강속구는 없지만 컷 패스트볼과 포크볼, 스위퍼 등 다양한 구질과 커맨드가 강점이다.

2018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던 현도훈. 연합뉴스 2018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던 현도훈. 연합뉴스 

신일중 출신 현도훈은 이후 일본 교토국제고로 진학했고,큐슈리츠대를 졸업했지만 프로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귀국 후 현도훈은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2018년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그해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5경기 ERA 12.46에 머물렀고, 롯데 소속이던 2024년 역시 8경기 1패 ERA 9.00에 그쳤다.

그런 현도훈은 올해 기회를 잡았다. 지난 1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3⅔이닝 2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시절에 이어 롯데에서도 사제지간으로 만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19일 경기 전 김 감독은 일단 "현도훈이 나랑은 안 맞는지 두산 때부터 1군만 오면 좋지 않았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제는 강약 조절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고, 상대 타이밍을 뺏는 완급과 제구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지난 1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1군에 등판한 현도훈. 롯데 지난 1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첫 1군에 등판한 현도훈. 롯데 

이후에도 현도훈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었고, 결국 결실을 봤다. 올해 성적은 5경기 1승 ERA 0.00이다.

현도훈은 경기 후 KBSN 스포츠와 중계 인터뷰에서 첫 승에 대해 "어색하기도 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1승 때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진 것 같다"면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고맙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첫 승 기념구는 김 감독에게 선물했다. 현도훈은 지난해 어깨를 다쳤을 때도 기다려줬던 김 감독에 대해 "앞으로 여러 타이틀을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드렸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부터 현도훈과 김 감독의 찰떡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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