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LG경기 4회초 한화 노시환이 1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가 돌아온 4번 타자 노시환의 부활포를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노시환과 요나단 페라자 등 한화 타자들이 부응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8-4로 이겼다. 1차전 5-6, 2차전 0-3 패배를 설욕했다.
9승 12패 가 된 한화는 공동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고척 원정에서 키움을 12-2로 누른 NC(9승 12패), 부산 원정에서 롯데에 1-6으로 패한 두산(9승 12패 1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3일 2군으로 내려갔던 노시환이 복귀전에서 시즌 1호 홈런 등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알렸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 뒤 11년 총액 307억 원, KBO 리그 역대 최장·최고액 계약을 기록했지만 앞서 13경기 타율 1할4푼5리(55타수 8안타), 3타점 21삼진에 그쳐 1군에서 제외됐다.
23일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도 돌아오면 우리도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롯데와 부산 원정을 앞두고도 김 감독은 전날 6연패에서 탈출한 데 대해 "노시환이 복귀하면 우리도 6연패 뒤 6연승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2일 한화는 5-5로 맞선 7회말 LG 오스틴 딘에게 결승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몸을 날렸지만 아쉽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흘렀다. 김 감독은 "페라자가 잡아줬다면 호수비였겠지만 최선을 다해도 잡기 어려운 타구라 뭐라 할 수 없다"면서 "페라자가 쳐줘서 이기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LG경기. 4회초 한화 선두 타자 페라자가 1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이 기대를 걸었던 타자들이 힘을 냈다. 페라자는 0-2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LG 선발 이정용으로부터 시즌 2호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진 1사에서는 노시환이 바뀐 좌완 함덕주를 상대로 시즌 1호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 2방으로 완전히 한화 타선이 살아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인서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을 만들었고, 5회 문현빈이 LG 필승 우완 불펜 김전성에게 시즌 5호 1점 우월 홈런을 뽑아냈다. 문현빈은 전날 견제사와 실책성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6회 1사 만루에서는 22일 1군에 올라온 황영묵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6-2까지 벌렸다. 한화는 6-3으로 앞선 9회초 4년 최대 100억 원에 영입한 강백호의 적시타와 상대 좌익수 문성주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LG경기. 5회초 투아웃 한화 문현빈이 솔로포를 날린 뒤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화 선발 황준서가 2⅔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김서현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1패 1세이브)을 따냈다. 최근 극심한 제구 난조로 마무리에서 물러난 김서현도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한화는 조동욱(⅓이닝)-박상원(⅔이닝)-정우주(1이닝 1실점)-이민우(1⅔이닝)-김종수(⅓이닝)가 이어 던지며 모두 홀드를 챙겼다. 김 감독은 22일 경기 전 "김서현, 정우주, 박상원 등이 사실 경기 후반에 나와야 할 투수들인데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일단 앞에 내보내 결과가 좋으면 자기 자리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연패에서 탈출한 한화. 과연 독수리 군단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