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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안혜진과 연락" GS칼텍스 주장의 무거운 책임감과 다짐 "0%였던 우승 확률? 내년에는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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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가 우승을 이룬 뒤 주장 유서연과 권민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KOVO 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가 우승을 이룬 뒤 주장 유서연과 권민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KOVO 
프로배구 남녀부 우승팀 대한항공-GS칼텍스의 합동 축승연이 열린 27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각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프런트 등이 모여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떠올리며 여운을 즐겼다.

특히 GS칼텍스 주장 유서연(27·174cm)은 시즌 뒤 돌발 악재에도 다음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V리그 데뷔 동기이자 주전 세터의 공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오전 한국배구연맹(KOVO)은 서울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안혜진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안혜진은 이날 출석해 소명한 가운데 상벌위는 음주 운전 행위에 대해 심의하고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032%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됐다. GS칼텍스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안혜진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대박이 기대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원 소속팀은 물론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해 다음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상벌위는 "음주 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기에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혈중알코올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 사고 직후 구단과 연맹에 자진 신고한 점, 선수가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안혜진이 FA 미계약으로 사실상 1년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된 것과 다름이 없고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도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도 큰 충격을 받았다. 유서연은 "당시 해외 여행 중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들었다"면서 "여행 기간 내내 안혜진과 계속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시즌을 온전히 마친 뒤 개인적인 여행을 떠났지만 주장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안혜진이 반성하면서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세터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배구 세터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뒤 GS칼텍스는 정규 리그는 물론 챔프전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실바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 챔프전 상대였던 한국도로공사의 태국 대표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주전 세터의 이탈로 다음 시즌에 타격을 입게 됐다. 안혜진은 실바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포스트 시즌 6전 전승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래도 GS칼텍스는 기존 세터 자원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김용희 단장은 "정규 리그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한 김지원을 비롯해 이윤신, 최윤영 등 일단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지원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세트 1위(세트당 11.037개)에 오른 바 있다.

유서연도 우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유서연은 "사실 지난 시즌에는 우승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봄 배구만 가도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시즌 우승 가능성을 거의 0%로 생각했다면 다음 시즌은 70% 정도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V리그 시상식에서 GS칼텍스 선수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 KOVO 지난 13일 V리그 시상식에서 GS칼텍스 선수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 KOVO 

지난 시즌 유서연은 정규 리그 36경기 모두 뛰며 377득점, 공격 성공률 39.35%로 활약했다. 리시브 효율에서 전체 7위(35.51%)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유서연은 지난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도로공사를 거쳐 2020-21시즌 전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 합류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유서연은 GS칼텍스에 잔류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다시 남았다.

김 단장은 유서연에 대해 "의리녀에 주장의 책임감이 강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GS칼텍스가 시즌 뒤 악재에도 캡틴 유서연의 리더십 속에 다음 시즌에도 축승연을 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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