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미국 정보당국이 개전 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이란의 핵무기 제조역량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는 이란 전쟁 개전 후 두 달이 지난 뒤에도 그 전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전에 이란이 핵무기 1기를 제조할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생산하는데 약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다가 당시 '한밤의 망치' 작전으로 명명된 미국의 전격 공습으로 나탄즈와 포르도 등에 있는 이란 핵시설들이 파괴되자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핵무기 생산 일정표를 약 9개월~1년으로 늦춰 잡았다고 소식통과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공격 당시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3개 우라눔 농축시설이 파괴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지만,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중 약 절반이 이스파한 핵 연구센터의 지하 터널 단지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찰이 중단된 이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IAEA는 이 고농축 우라늄 전체 비축량이 추가 농축될 경우 핵폭탄 10개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보도에서 "(미 정보당국의) 이란 핵능력에 대한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난 뒤에도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미국 정보기관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평가를 이끌었던 에릭 브루어는 "우리가 아는 한 이란은 여전히 모든 핵물질을 갖고 있다"며 "그 물질은 미국의 폭탄이 관통할 수 없는 깊숙한 지하시설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