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선거철 흔하디 흔한 정치인들의 '민생 현장 방문'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주로 국회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공약 발표, 페이스북 대여 투쟁 등을 하고 있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다른 지도부는 장 대표 없이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자당 오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장 대표 없이 송 원내대표만 방문한다.
노량진 이어 오산 가는 송언석…국회에 있는 장동혁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없었다. 일부 언론에선 유튜브 중계 영상 썸네일에 장 대표 사진을 실었는데, 실제론 방문하지 않았다.
당이 공지한 이날 장 대표의 일정을 보면 △오전 10시 30분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과제 전달식 △오후 7시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전부다. 모두 국회 경내에서 벌어지는 행사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노량진 수산시장 민생현장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자당 오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지방선거 후보들이 장 대표의 지원을 꺼린다는 말이 계속 나도는 상황에서, 이날도 장 대표 없이 송 원내대표 홀로 개소식에 가는 것이다.
장 대표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대부분의 일정을 공약 발표, 행사 방문 등에 할애하고 있다. 최근 2주 간 공약발표, 한국노총 방문, 주택관리사의 날 기념행사 참석 등에 참여했다.
그나마 지난 22일 강원 양양의 한 마을회관을 찾았지만, 그 자리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의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김진태 후보는 장 대표를 앞에 두고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 투표를 안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며 "장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톱 균열…후보들 각자도생
연합뉴스중앙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도 꾸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민의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선대위를 만들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행사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의원 등은 참석했지만 장 대표는 없었다.
장동혁과 송언석, 투톱의 균열 조짐도 심상치 않다. 이미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절연' 문제로 입장 차를 보였던 두 사람은 최근 공동선대위원장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의원에게 이번 지방선거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 전면에서 빠지고 세 사람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형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2선 후퇴설에 선을 그어 버린 것.
이러한 투톱의 균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