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이정후와 달튼 러싱의 충돌 장면. 연합뉴스"물론 그들은 부인하겠죠."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LA 다저스전. 6회초 1사 후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공이 달튼 러싱의 가슴 쪽에 맞았다. 러싱은 조용히 1루로 향했다.
다만 문제는 이틀 전 펼쳐진 신경전에 있었다. 6회말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이정후가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러싱의 태그에 아웃됐다. 이정후는 통증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러싱은 이정후를 향해 욕설을 하는 입 모양이 잡혔다.
흔히 말하는 보복구였다. 러싱은 23일 경기에 결장한 뒤 이날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1루에 나간 러싱은 후속 타자 김혜성의 2루 땅볼 때 2루 베이스가 아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향해 강한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아다메스는 달튼과 충돌하면서도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고, 상황은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웹은 보복구에 대한 질문에 "그 장면(달튼의 욕설 장면)은 보지 못했다. 단순히 몸쪽 패스트볼을 던졌을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요즘은 SNS로 다 퍼진다. 웹은 팀 동료를 보호하려는 올드스쿨 스타일이다. 웹은 제구가 좋은 투수다. 그들은 부인하겠지만,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싱은 "특정 선수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MLB닷컴에 따르면 김혜성을 통해 이정후와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
보복구에 이어 러싱의 슬라이딩도 논란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2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는 "좋은 야구, 깔끔한 플레이는 아니다. 더티한 플레이지만, 이것도 야구의 일부"라고 지적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러싱이 강하게 슬라이딩한 것도 괜찮았다. 좋은 야구, 터프한 야구"라고 러싱을 감쌌다.
한편 경기는 LA 다저스의 3-0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는 오는 5월12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다시 만난다. 웹은 "LA 다저스와 붙으면 항상 뭔가 더 있다.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