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악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의 5월호 표지"BTS, Back on Top"세계적 음악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최신 5월호 표지를 방탄소년단(BTS)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정상에 복귀'한 BTS의 단체와 멤버별 화보, 인터뷰 기사 및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전 세계 16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롤링스톤 역대 최대 규모의 스페셜 프로젝트이다.
롤링스톤은 BTS를 '세계 최대의 밴드(World's Biggest Band)'로 부르면서 그들이 어떻게 왕관을 되찾았는지를 인터뷰를 통해 분석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BTS의 경쟁자는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노 마스, 해리 스타일스"라고 말한다. 이에 BTS의 리더인 RM은 깜짝 놀라며 "그들은 우리보다 더 거대하다. 우리는 그냥 한국의 작은 보이 밴드"라고 대답한다.
이에 대해 기자는 "RM의 인터뷰 중에서 유일하게 진실로 들리지 않는 말이었다"라고 논평한다. 그는 브라이언 하이엇(Brian Hiatt)이라는 기자로 롤링스톤에서 70건 이상의 커버 스토리를 작성했고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저널리스트가 BTS를 현재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지배하는 최고의 팝 아이콘으로 규정한 것이다.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아리랑 월드투어의 첫 콘서트. 정재훈 기자글로벌 팝스타들은 새 앨범을 내면 전 세계를 다니며 콘서트를 한다. 이들의 수익은 앨범 판매나 스트리밍도 있지만 월드투어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은 수만호은 팬들을 공연장으로 모으고 관련 굿즈(상품)을 판매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다. 그 중에서도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그가 2023~2024년에 열었던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매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돈으로 3조원이 넘는다. 역대 2위인 콜드플레이의 'Music of the Spheres'보다 5억 달러 이상 많은 압도적인 1위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대기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터져나온 라이브 공연에 대한 갈증과 보복 소비 심리가 맞물리면서 가능했다. 앞으로 단일 투어 20억 달러 매출은 테일러 스위프트 본인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였다. 여기에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한 그룹이 BTS이다. BTS가 내년까지 1년여에 걸쳐 진행하는 '아리랑' 월드투어는 판매가 시작된 도시의 모든 티켓이 매진되면서 매출 예상치는 20억 달러를 향해 갈수록 접근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Swifties)보다 더 강력한 팬덤인 아미(A.R.M.Y.)이다. 이 두 팬덤은 가수를 따라 전 세계를 이동하며 투어를 함께 돈다. 숙박, 외식, 쇼핑, 관광, 항공 등 관련 산업 매출이 폭증하면서 지역경제 GDP까지 끌어올릴 정도이다. 뮤직 투어리즘((Music Tourism.음악 관광)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문화적 축제와 경제적 효과가 결합한 거대 경험 경제권이 월드투어 항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BTS 아리랑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주변 상가에서 BTS 펜들이 커피와 간식을 사려고 줄을 서 있다. 정재훈 기자 BTS는 지난주 고양 컴백 콘서트에 이어 17~18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으로 아리랑 월드투어 대장정에 나선다. 그들이 1년 후 '20억 달러'라는 경지에 발을 디딜 수 있을까? '글로벌 투톱'을 향한 BTS 2.0 시대의 항해는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