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1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대회가 열렸다.
4·16연대 등은 11일 오후 4시 16분 서울 중구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5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과 종이 나비를 달고 세종대로를 노란빛으로 물들였다. 현장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가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비공개 기록 전면 공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재난 대응체계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희생자 고(故) 진윤희 양의 어머니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이태원 골목에서 스러져간 청춘들부터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까지 국가가 지키지 못한 생명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진실을 알 권리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 필요하다"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1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박세희 4·16연대 공동대표는 전날 법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문서 목록 공개를 명령한 판결을 언급하며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진실이 드러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세종대로 일대에 설치된 23개 부스에서 노란 리본 만들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행사 도중 인근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일부가 현장에 접근해 "무안공항 참사도 특검하라"고 외치자 경찰이 양측을 분리하는 등 충돌을 차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