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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두 손 잃었지만, 희망으로 가족사랑 빚어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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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7-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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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대한생명 의정부지점 이혜경 팀장

대한생명 의정부지점 이혜경 팀장 (대생제공/노컷뉴스)

 


대한생명 의정부지점 이혜경 팀장(46)은 화상으로 두 손을 잃었다. 장애인으로 마흔 다섯해를 지나온 그녀는 "마른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며 활짝 웃는다.


생후 6개월 때 두 손을 잃은 이혜경 팀장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남녀공학인 중학교에 입학해 이성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받을 상처가 두려워 진학을 아예 포기했다.

세월이 지나 결혼도 하고 사랑하는 딸도 낳았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알고 지내던 FP(Financial Planner;재정설계사)로부터 대한생명 FP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여전히 세상과 부딪힐 자신은 없었지만 3년간 끈질긴 권유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렇게 보험과 만난 그녀.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학력과 마흔 다섯의 나이, 게다가 1급 장애까지 안고 있는 ''아줌마''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를 가리지 않고 기회를 준 생애 첫 직장에서 그녀는 열심히 뛰었다.

첫 월급을 받았던 감회를 이 팀장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어요. 남편의 벌이로 도 부족함은 없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두 딸의 과외비와 훗날 유학비도 직접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우려반 기대반으로 지켜봤던 3개월이 지나자 가족들의 시선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활동 7개월만에 팀장으로 승격했다. 팀장은 10명 정도되는 팀원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신인 FP를 발굴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물론 본인의 고객관리와 계약체결은 계속해야 한다. 팀장은 FP 활동경력이 3~4년 이상인 우수FP들이 맡는 게 일반적이지만 교회에서의 여전도회장 경험과 그동안의 활동이 성과로 나타났기에 팀장 활동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대한생명 FP''는 이 팀장이 마흔 다섯의 나이에 처음으로 가져본 직업이다. 현재 이 팀장은 몸이 성한 일반인도 쉽지 않다는 보험세일즈 활동으로 여느 샐러리맨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수를 달고서 운전면허증도 취득했다. 항상 따라다녔던 잔병치레도 그쳤고, 딸들을 위한 목표도 생겼다. ''''마른 나무에 꽃이 피었다''''는 말은 그녀의 현재 모습과 가장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른다.

이혜경 팀장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마흔 다섯 해 만에 마른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한다. 소득을 올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도 1급 장애를 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얻는 재미가 지금껏 삶과는 비교할 수 없다.

비록 두 손은 잃었지만, 이팀장 가족은 물론 고객 가정에까지 사랑을 빚을 수 있는 대한생명 FP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CBS경제부 황명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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