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 6916명으로 전년 같은 달(2만 4099명)보다 2817명(11.7%)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0.99명으로 전년(0.89명)보다 0.10명 오르며 1명에 바짝 다가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6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022년 2만 4637명, 2023년 2만 3198명, 2024년 2만 1412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가 2025년 2만 4099명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처 박현정 과장은 "1월 출생아 수 증가율을 비교했을 때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1월 이후로 2025년(12.5%)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으로, 증가폭 2817명도 역대 7위에 해당한다"며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 1월 3만 271명 이후 이번에 최대"라고 설명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99명으로 급등한 점도 고무적이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4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0.6명 늘어난 6.2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2019년 1월 6.9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조출생률이 6명을 넘은 일도 2020년 1월 6.1명 이후 처음이다.
연령대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가 여자 인구 1천 명당 90.9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같은 달(82.2명)보다 8.7명 늘었다. 35~39세도 65.8명으로 전년(57.8명)보다 8.0명 증가했다. 25~29세는 25.6명으로 전년(24.1명)보다 1.5명 늘었다.
박 과장은 "2차 에코붐 세대인 30대 초반의 경우 인구 자체가 늘면서 출산이 늘었다면, 30대 후반 여성 인구는 감소했는데도 출산이 증가하고 있다"며 "혼인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5%로 전년보다 1.4%p 증가했다. 둘째아(30.5%)와 셋째아 이상(6.0%)은 각각 0.7%p씩 줄었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다. 경기가 81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961명), 경남(1525명), 인천(1726명) 순이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세종이 8.8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7.0명), 인천(6.7명), 충북(6.7명)이 뒤를 이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 2640건으로 전년(2만 151건)보다 12.4% 늘면서 2018년 1월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서울·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대전·세종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208건으로 전년(6918건)보다 4.2% 증가했다.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가 늘었고, 울산·세종 등 6개 시도는 줄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 2454명으로 전년 같은 달(3만 9405명)보다 17.6%(6950명) 감소했다. 이는 비교대상인 전년 1월에 7017명이나 급증했던 기저효과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5539명으로, 전년 같은 달(-1만 5306명)보다 감소폭이 9767명 줄었다. 서울(+329명)·인천(+44명)·경기(+1139명)·세종(+151명)은 출생이 사망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