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하메네이' 사망에 北 속내? 상황 주시하며 자신감 의도적 표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노동신문에서 사라진 美·이란 전쟁 보도
전쟁 및 정세 불투명성 높아 관망 전환
김정은 현장방문 전 '하메네이' 보고 가능성
생산독려 연설, 내외부에 보란 듯 자신감
핵과 중·러 연대 있는 한 美 공격 불가

연합뉴스연합뉴스
3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한 소식이 추가로 실리지 않았다.
 
하루 전만해도 미국의 군사행동을 "철두철미 불법 무도한 침략행위"라고 규탄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이어 신문에도 게재됐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4개의 기사가 지면을 메운 것과 비교된다.
 
미국과 이란간의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북한의 노동신문은 최근 관련 소식을 꾸준히 보도하면서 이란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난했으나, 이날부터 비난을 더 이어가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중동 전쟁의 향배가 북한 내외부에 미칠 파장을 염두에 두고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9차 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대미정책과 관련해 대결에도 대화에도 모두 준비되어 있다고 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대화와 대결, 어느 쪽으로도 가늠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정세의 불투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무성 대변인의 공식 담화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면서도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며 여지를 남겼다.
 
일단 미국의 이란 공격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현장 행보는 지난 1일에 이뤄진 황해북도 '상원세멘트 연합기업소' 방문이었다.
 
28일 오후에 이미 미국의 이란 군사공격이 이뤄졌고 1일 새벽에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시멘트 공장에 대한 현지지도에 나설 때는 미군의 이란 공습과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점에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로의 현장 행보를 택한 것은 내외부에 보란 듯이 자신감을 표출하고 과시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란과 달리 핵 무력을 갖고 있는 전략국가이고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뒷배경이 있는 한 두려울 것이 없다는 자신감인 셈이다. 
 
과거 김정일 시대에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북·중 국경의 지하 군사시설로 피신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는 핵 무력에 대한 자신감만이 아니라 김정일과 김정은의 리더십 유형과 성격 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시멘트공장 방문 연설에서 노동자들에게 생산을 독려하며 "새로운 투쟁에서 조선 사람의 강의한 정신력과 슬기를 남김없이 떨쳐나가자"고 호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9차 당 대회 종료 직후에 상원 시멘트 공장을 첫 현지지도 장소로 택한 것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치하하고 또 생산 증대를 독려하면서 향후 건설 총력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당분간 내치에 주력하면서 중동전쟁의 전개양상,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정상회담의 변화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