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 부산시당 실버위원회는 기자회견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노인 정책 강화와 현장 중심 행정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표하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 실버위원회는 노인정책을 '시혜가 아닌 권리'로 규정하며 소득·의료·돌봄 확대를 선언했고, 사상구청장에 도전하는 서태경 예비후보는 차량 대신 걸어서 민심을 수렴하는 '걷는 구청장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고령화 대응 정책과 참여형 행정을 동시에 강조하며 정책과 정치 스타일 모두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노인정책은 시혜 아닌 권리"…실버 정책 전면 강화 선언
민주당 부산시당 실버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부산은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며 어르신의 삶의 질 개선을 도시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노인 문제를 단순 복지 영역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정책 과제로 규정하고, 실질적인 삶의 안정과 존엄 보장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버 기초소득과 의료·약품 바우처를 확대해 어르신들의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단순 생계형이 아닌 문화·관광·교육 분야 등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소와 병원, 복지기관을 연결하는 실버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축해 건강관리와 돌봄을 통합 지원하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정기 방문과 긴급 대응 체계를 강화해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노인정책은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며, 어르신의 삶은 존중과 투자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차 대신 두 발로"…서태경 '걷는 구청장 프로젝트' 선언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는 26일 '걷는 구청장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같은 날 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인 서태경 후보는 '걷는 구청장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서태경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청장의 집무실은 구청사가 아니라 골목과 버스정류장이어야 한다"며 "후보 차량 대신 두 발과 대중교통으로 사상구 전역을 직접 누비며 주민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동식 민원함 역할을 하는 '사서함' 가방과 지역 현안을 데이터로 기록하는 '사상 만보지도'다. 서 후보는 현장에서 주민 민원을 직접 접수해 정책으로 반영하고, 매일 1만 보 이상 걸으며 보도블록 파손이나 가로등 미설치, 교통 불편 등 생활 속 문제를 지도 형태로 기록해 향후 행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 후보는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의 사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주민의 삶 속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 '존엄'과 '현장' 앞세워 선거 전략 차별화
민주당 부산시당의 이번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과 정치 방식을 동시에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버위원회가 노인 정책을 권리 중심의 정책으로 재정립하며 고령화 대응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면, 서 후보는 주민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 중심 정치 모델을 제시하며 참여형 행정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고령화 대응 정책 강화와 생활밀착형 공약 발굴, 현장 중심 정치 이미지 구축을 결합한 선거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부산의 현실을 반영해 노인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후보 개인의 현장 행보를 통해 기존 정치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어르신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곧 도시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로 부산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