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영주 기자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이 '엉터리 상속세 보도자료' 사태와 관련해 '대한상의 주관 행사 중단'과 '전체 임원진 재신임 절차 진행'을 결정했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대한상의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대한상의 5대 쇄신안'을 제시했다.
서한에서 최 회장은 "보도자료에 인용된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 "경제 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대한상의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건 뼈아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이어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9일 "유사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팩트체크 담당 임원을 지정하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외부 발표 자료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주관 행사 중단 결정에 대해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국가 차원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 있게 참여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체 임원진 재신임 절차 진행과 관련해서는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저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내부 정비를 빠르고 단단하게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