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 제공부산 외부 순환도로망의 '마지막 연결 고리'로 불리는 반송터널 건립 사업이 마침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2006년 이후 네 차례나 경제성 부족의 벽에 부딪혔던 이 사업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국비 확보에 성공하며 동부산권 교통 혁신의 신호탄을 쐈다.
경제성 보완으로 20년 숙원 풀어
8일 부산시는 해운대구 반송동 금사IC에서 기장군 송정동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반송터널'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최종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 계획에서 번번이 제외되어 왔다. 부산시는 2021년부터 구간을 나누어 사업 구조를 재설계하는 등 경제성(B/C)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등을 거쳐 이번 5차 계획에서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시는 총사업비 5,098억 원 중 1,348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반송터널은 총연장 9.1km,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경남 초정에서 시작해 화명대교, 산성터널, 윤산터널로 이어지는 부산 외부 순환도로망을 기장까지 연결하는 핵심 구간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기존에 악명 높았던 해운대로와 반송로의 정체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터널 이용 시 기존 도로 대비 통행시간이 약 26분에서 최대 35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정·민자 병행 방식…2032년 완공 목표
사업은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재정과 민간 자본을 병행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사IC 인근(1구간, 3km)과 오시리아 인근(2구간, 0.9km)은 시비와 국비가 투입된다. 나머지 중심 구간(5.2km)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건설한다.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중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8년 착공,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공들여온 지역 현안이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며 "반송터널은 단순한 도로 개통을 넘어 부산의 미래 교통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