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로 출전해 극적 결선 진출까지…스노보더 구셀리 "노력의 보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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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구셀리. 연합뉴스발렌티노 구셀리. 연합뉴스
부상 소식은 언제나 안타깝다. 하지만 누군가의 부상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마크 맥모리스(캐나다)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결국 맥모리스는 빅에어 출전을 포기하고,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목표로 재활을 결정했다.

맥모리스의 출전 포기와 함께 발렌티노 구셀리(호주)가 대체 선수로 빅에어 예선에 출전하게 됐다.

구셀리는 맥모리스가 넘겨준 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구셀리는 5일(현지시간)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예선에서 총점 163.00점을 기록, 12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특히 3차 시기에서 받은 91.50점은 예선 기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였다.

구셀리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출전권을 가지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하지만 빅에어 예선을 앞두고 대체 선수로 출전 자격을 얻었고, 결선까지 진출했다.

구셀리는 스노보드를 공중으로 던지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구셀리는 "어젯밤에 빅에어 출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안타깝게도 맥모리스가 사고를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슬로프스타일까지 괜찮아지길 바란다"면서 "출전이 확정된 후 최대한 멀리 가고 싶었다. 중요한 경기(하프파이프)가 남아있지만, 지금 결과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훈련도 더 하겠다"고 웃었다.

극적이었다. 3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1980 테일그랩'이라는 기술을 시도했고, 91.50점을 받으면서 13위를 단 1점 차로 제쳤다.

구셀리는 "코치인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가 '1980을 해야 점수가 나올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하프파이프까지 망칠 수 있는 무리한 기술은 하지 말자'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하지만 이내 '올림픽이잖아'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만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포츠에서는 가끔 오랜 시간 노력이 어느 순간 딱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그 순간 모든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얻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 그리고 하프파이프도 정말 기대하고 있다. 모든 분들에게 멋진 쇼,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이딩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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