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로빈 2차전 나선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연합뉴스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컬링 믹스더블 '선영석' 조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김선영-정영석은 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르 모사네르 조에 4-8로 패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믹스더블 본선 무대를 밟은 김선영-정영석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에 3-10으로 패한 데 이어,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 팀에게도 무릎을 꿇으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1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이탈리아가 2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엔드였다. 한국은 네 번째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투구의 힘이 부족해 오히려 2점을 스틸당하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기세를 잡은 이탈리아는 4엔드 선공 상황에서도 정교한 샷으로 버튼 근처에 스톤을 밀집시키며 3점을 추가, 점수 차를 1-6까지 벌렸다.
한국은 5엔드에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파워 플레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침착하게 가드를 세우며 다득점을 노렸으나, 마지막 스톤이 부정확하게 투구되면서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후 이탈리아는 6엔드에서 2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7엔드 상대의 실수를 틈타 2점을 추격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8엔드에서 파워 플레이를 사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이탈리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4-8 상황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10개국이 참가하는 믹스더블은 라운드로빈 성적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연패에 빠진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3시 5분 스위스를 상대로 대회 첫 승과 4강 진출 희망 살리기에 나선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