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급락. 연합뉴스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와 개인의 매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6% 하락한 5163.5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5조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로 지난해 11월 21일 2조 8308억원 기록을 2배 가까이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2조 5989억원과 SK하이닉스 1조 3821억원 둥 '반도체 투톱'을 집중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6조 7777억원 순매수하며 '바이 더 딥(Buy the Deep·조정 시 매수)' 전략을 구사했다. 순매수 규모는 4조 5874억원을 기록한 지난 2일치를 경신하며 역대 최대를 찍었다.
개인은 삼성전자 3조 1389억원, SK하이닉스 1조 8542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반도체 투톱'에 화력을 집중했지만, 삼성전자 5.8%와 SK하이닉스 6.44% 등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실적에 실망하며 나스닥 1.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4% 등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AMD가 제시한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17.3%나 하락했고, 기술주 전반으로 투자 심리 악화가 이어지며 마이크론 –9.3%, 샌디스크 –16%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 같은 AI 수익성 논란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 조아인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 역시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가 하락을 주도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