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이 서해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 중 하나를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밖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7일 관리시설 이동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뒤 실제 철거를 완료한 게 확인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31일 중국 웨이하이항 쪽으로 (구조물이) 이동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남아있는 두 개의 구조물 또한 중국 측과 건설적인 협의를 통해 진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이동한 구조물은 중국이 연어 양식장이라고 주장하는 '선란1호'와 '선란2호'를 관리한다는 목적의 시설이다. 헬기 이착륙장과 관리인력 상주시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또한 2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 중 관리시설이 철거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양식장인 선란1호와 2호는 아직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한중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통해 나머지 서해 구조물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 후 이재명 대통령이 구조물 이전을 언급한 지 20일 만에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은 서해 해양경계획정을 위한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