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누리꾼의 가족 사진을 무단으로 SNS 게시한지 나흘만에 사진이 사라졌다. 배현진 의원이 직접 사진을 삭제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가운데, 아동 사진을 5일 동안이나 '박제'해 악성 댓글을 유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오후 4시 전후, 배현진 의원의 페이스북에 5일째 게시됐던 아동의 사진이 사라졌다. 배 의원은 자신에게 비판적 댓글을 단 누리꾼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아동 사진을 모자이크도 없이 올린 바 있다.
지난 25일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관련 "어제 청문회를 보니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라 수사로 이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 한 누리꾼이 "너는 가만히 있어라"라는 댓글을 달자, 배 의원은 "내 페북 와서 반말 큰소리네"라고 답했다. 이후 배 의원은 해당 댓글 작성자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아동 사진을 캡처해 SNS에 올리며 "자식 사진을 걸어놓고 악플질"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 게시글에는 "자식이 아니라 손주사진?" "손녀딸이 할아버지가 얼마나 창피할까?" 등 배 의원 지지자들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현재 이 누리꾼은 계정을 잠가 놓은 상태다.
MBC 보도화면 캡처
이같은 배 의원의 행동은 아동의 초상권과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할뿐더러, 아동의 사진을 '박제'해놓고 악성댓글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배 의원이 불과 2주 전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2차 가해를 유도하는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자'는 취지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빈축을 샀다. 정작 본인이 이를 어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배 의원이 "아이 사진을 내릴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웃기만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차 가해 지적이 있다", "아이 가족에게 사과할 생각인가" 등의 질문에 미소만 지은 채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