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받은 김가영. 연합뉴스'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에서 비(非) 올림픽 종목 선수로는 최초로 대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조직위원회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김가영에게 대상 트로피를 수여했다. 한국 여자 포켓볼 1세대로서 세계선수권 우승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김가영은 프로당구(LPBA) 전향 후에도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가영은 2024-2025시즌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38연승이라는 국내 프로 투어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현재 남녀 통틀어 최다인 통산 17승을 기록 중인 그는 명실상부한 당구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역대 대상 수상자로는 김연아, 안산, 최민정, 신유빈 등 한국 스포츠를 상징하는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 올림픽 종목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김가영이 처음이며, 최우수선수 시절까지 포함해도 2007년 볼링의 최진아 이후 19년 만의 쾌거다.
김가영은 "당구선수로서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이 오랜 꿈이었는데, 오늘 그 꿈이 이뤄진 기분"이라며 "함께 피땀 흘린 여자프로당구 선수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이 받았으며, 우수상은 수영 문수아(서울체고)와 육상 김태희(익산시청)에게 돌아갔다. 지도자상은 부산 BNK 썸의 박정은 감독, 공로상은 박주희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이 수상했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세화여고)을 포함해 박주아(야구), 손서연(배구), 이리나(수영), 김시우(태권도), 황서현(체조), 김민정(양궁), 박예운(스켈레톤)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1989년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제정한 이 상은 국내 여성 체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