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노래를 너무 사랑하는" 츄의 뻔하지 않은 선택[EN:터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솔로 첫 정규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 발매한 가수 츄 인터뷰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시대 속 관계의 변화 포착한 앨범
동명의 타이틀곡 듣자마자 앨범의 '중심' 되리라고 생각
가장 녹음하기 어려웠던 곡 '하이드 앤 식'
늦어도 내년에는 자작곡 수록하고 싶어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정규 1집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연 가수 츄. 츄 공식 트위터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정규 1집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연 가수 츄. 츄 공식 트위터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데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안무 실력이나 보컬을 다듬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데뷔 후에도 시간을 만들어 "발전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돌아보면 "저를 더 발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2023년 10월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 츄가 3년 3개월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XO, My Cyberlove)로 돌아왔다. 츄는 앨범 발매 당일인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을 만났다.

예능에서 보여준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츄. 하지만 그는 예능뿐 아니라 본업인 음악에도 충실히 하며 매년 최소 1장의 새 앨범을 내며 부지런히 디스코그래피를 쌓았다. 쇼케이스든, 인터뷰에서든 츄는 언제나 한 사람의 '가수'로서 '음악' 이야기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솔로 미니 1집 '하울'(Howl) 쇼케이스 당시 그는 "제가 제일 잘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게 노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고, 미니 2집 '스트로베리 러시'(Strawberry Rush) 라운드 인터뷰 때는 "음악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가수' 츄로서 모습을 좀 더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규 1집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ATRP 제공정규 1집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ATRP 제공
첫 정규앨범이기에 더 포기할 수 없었던 부분은 뭘까. 츄는 "정규앨범의 부담감, 중요도는 정말 저도 너무 크게 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활동하며 무게와 중요도를 뒀던 무대에서 긴장하거나 욕심을 갖게 되면 무조건 준비한 것보다 (결과가) 덜 나와서 그에 관한 후회가 더 컸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니앨범, 싱글에서는 (제) 부분들과 조각들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정규앨범에서는 그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서 하나의 또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걸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9곡에 이르는 모든 수록곡에 "최선을 다해서 정말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는 츄. "곡을 끌어가는 집중력이나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 전달"에도 역시 공을 들였다.

"다양한 모양의 사랑"을 노래하는 앨범인 만큼, "되게 듣기 좋게" 하는 데 신경 썼다. 츄는 "가장 크게 욕심냈던 부분은, 이 정규앨범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저의 보컬 톤이나 이런 거에 제한 두지 않고 더 궁금해지기를 바랐다. 제 음악이 계속 궁금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를 듣자마자 앨범의 중심을 잡는 곡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츄는 전했다. 츄 공식 트위터타이틀곡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를 듣자마자 앨범의 중심을 잡는 곡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츄는 전했다. 츄 공식 트위터
츄는 "말하지 않아도 이미지가 그려질 정도의 부드러운 흐름을 보여드리고 느끼게 해 드리고 싶은 앨범이었다"라며 "과한 감정 표현을 하기보다는 그 가사를 좀 더 담을 수 있게 감정을 차분히 눌러서 다양한 목소리 톤이 나올 수 있게끔 했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앨범 전체 흐름이랑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고,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끔 감정선 연결에 초점을 뒀어요."

오래된 목표 하나는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다. 츄는 "정규앨범에는 제 자작곡을 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서 아쉬운 점도 있다. 나중에, 그다음에는 꼭 실어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바라는 시기는 올해, 늦어도 내년 안이다.

반짝이는 신시사이저와 80년대 질감, K팝 특유의 빛나는 느낌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느낌의 아날로그 팝 트랙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가 타이틀곡이 됐다. 츄는 "전체적으로 가이드 데모(임시 녹음 곡) 수급했을 때부터, (이 곡을) 듣자마자 이 곡은 (앨범의) 중심이 될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정규앨범으로 나올지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다고.

후렴구를 직접 불러준 츄는 "난 이미 사인을 보냈는데 (상대는) 받지 않은 듯한 느낌이 AI가 사랑을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저도) 가사 작업하고 싶었지만 실력이 부족한 탓에 아직은 도전 못 하고 있는데 그래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 (서)지음 작사가님께서 제가 느꼈던 감정을 너무 정확하게, 더 많이 풀어내 주셔서 제가 했던 확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츄는 이번 앨범 콘셉트 이미지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등에서 금발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츄 공식 트위터츄는 이번 앨범 콘셉트 이미지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등에서 금발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츄 공식 트위터
그러면서 "AI 시점에서 (사람을) 사랑하게 된 스토리로 생각하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프면서도 로맨틱한 가사"라며 "이 곡이 타이틀곡이 아니었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 지금은 안무까지 나왔는데 음악방송 앞둔 시점에서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안무를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너무 만족하는, 기대하는 곡이 됐다"라고 전했다.

최영준 안무가가 만든 이번 안무는 고난도를 자랑한다. "8888번은 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떤 츄는 "이달의 소녀(LOONA) 때 썼던 되게 격하고 에너제틱하고 선이 확실하고 굵은 동작이 하나도 없고, 여리여리하고 액센트 있고 섬세한 동작들이 많았다. 팔다리 선을 굉장히 잘 살려야 하고 흐르는 듯한 안무"라고 소개했다.

안 되는 동작은 전담 댄서와 함께 연습실에 살면서 반복했다. 츄는 "정말 오랜만에 '이달소' 단체 연습, 새벽 연습의 기분을 느꼈다"라며 "저는 그 친구를 배려해서 좀 쉬었다 하자고 했는데 '언니, 안 돼요'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엄청 친해져서 (인제) 무대 전체적인 그림도 많이 봐주고, 이 앨범 만들 때 가장 고마운 친구 중 한 명"이라며 "하은이라는 친구"라고 밝혔다.

춤으로 고생했던 일화는 오늘 인터뷰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했다. 츄는 "게딱지가 된 것 같이 바닥을 돌았다. 윈드밀하고 물구나무서기하고… (이 얘기가) 재미있어서 얘기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정규앨범에 관한 마음가짐"이다.
 
수록곡 중 녹음할 때 가장 어려웠다고 꼽은 곡은 '하이드 앤 식'이다. 츄 공식 트위터수록곡 중 녹음할 때 가장 어려웠다고 꼽은 곡은 '하이드 앤 식'이다. 츄 공식 트위터
타이틀곡이 딱 떠오르는 밝은 곡이 아닌 점도 언급했다. 츄는 "당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안 하고 싶었다. 저도 그런 스타일 좋아하고 제가 가진 보컬과도 잘 맞는다. 저는 노래를 너무 사랑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들을 뭔가 뻔하게만 가져가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과감하더라도 다양한 걸 시도해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익히 알려진 미소나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또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많이 보여드린다고 생각한다. 앨범 활동할 때 (틀을) 깨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 중 하나가 연기 레슨이다. 팬분들이 아직 모르시는, 대중분들은 더더욱 모르시는 저를 조금씩 꺼내서 '노래하는 츄는 확실히 다르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정규앨범에서 '가수 츄'의 모습을 어느 정도 꺼낸 것 같은지 질문하자, 츄는 "50% 정도"라며 "정규앨범으로 완벽해진 나, 준비된 나를 보여줘야겠다기보다는 지금까지 제 앨범의 조각을 모아, 한 번은 정리하고 가는 구간이다. 정리이자 새로운 출발점을 목표로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츄는 "아직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의 퍼센트를 많이 높인 이유는 제가 아직 저를 그만큼 발전시키지 못한 거 같아서다. 새로 시도해 보고 싶은 장르도 많고 제가 아직 작곡 작사로서 보여드린 점도 없다 보니까… 여전히 노력은 하고 있고 정리해서 보여드리는 날이 다가온다면 그때서야 (저를) 조금 더 드러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밝혔다.

츄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안에는 자작곡을 앨범에 싣고 싶다고 밝혔다. 츄 공식 트위터츄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안에는 자작곡을 앨범에 싣고 싶다고 밝혔다. 츄 공식 트위터
곡마다 어떤 목소리를 내고 감정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질문도 나왔다. 우선 3번 트랙 '칵테일 드레스'(Cocktail Dress)를 "정말 좋아"한다고 한 츄는 "기존 제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노래했던 곡이라 되게 기대 많이 하고 즐겁게 녹음했다"라고 말했다.

"제가 평소에 노래 부를 때 잘 쓰지 않았던, 많이 들려드리지 못했던 보컬 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려고 노력했다"라며 "고음역도 평소에 쓰지 않았던 보컬 톤을 입히려고 좀 다르게 노래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AI가 사람을 사랑하게 된 입장에서 읽으면 굉장히 슬픈 가사를 더 담기 위해 감정 표현을 허투루 하지 않으려고, 불필요한 표현을 빼려고 노력했던 곡"이다. 3번 트랙 '카나리아'(Canary)와 관련해 "이 새가 정말 연약한 존재지만 무언가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걸) 강렬하게 울부짖는 표현을 하려고 했다"라며 "좋아하는 기교들이 많이 나와서 화려하고 즐겁게 녹음하면서도 수월하게 잘됐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초반부터 너무 좋아했던 곡"이라는 '레몬첼로'(Limoncello)를 녹음할 때 츄는 "무조건 이 제목을 살려서 듣기만 해도 산미가 느껴지게 녹음하고 싶다"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정말 좋아하는 아프로비트"가 담긴, "듣기만 해도 엉덩이 씰룩씰룩거리는" 곡이어서 녹음할 때 "주체하기 좀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생각보다 보컬 톤이 단단하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신스팝 장르의 '티니 타이니 하트'(Teeny Tiny Heart)로는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면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그렸고, '러브 포션'(Love Potion)은 지난해 츄가 특히 좋아했던 팝송 '워터'(Water)처럼 '뜨거운' 노래다. 추운 겨울인 1월에 발매되긴 하지만, "화려하고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사랑의 감정 시작을 노래한 곡"이라는 설명이다.

가수 츄. 츄 공식 트위터가수 츄. 츄 공식 트위터
'하트 티백'(Heart Tea Bag)은 특히 취재진에게 권하고 싶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운전할 때나 이동할 때 들으면 좋은 "차분한" 노래이자, "차(tea) 향이 나는 노래"란다. 지난달 열린 콘서트에서 선공개한 마지막 트랙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는 기대감을 주는 귀여운 곡"이며 "캐럴 같은 팬 송"이다. 츄는 "은은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촛불이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라고도 말했다.

9곡 중 마지막으로 소개한 '하이드 앤 식'(Hide & Seek)은 녹음할 때 가장 힘들었던 곡이다. 보통 녹음하면 "한 트랙 안에 끝낸다"라는 츄는 가이드 버전을 듣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었던 게 예상을 벗어났고, 노래하기 힘든 키에 걸려버려서 "목이 막 흔들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풀어진 상태로 누군가와 즐거운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되게 설렘도 있어야 하고 통통 튀어야 하는데 자유로움에서 벗어나 버렸던 거다. 잠깐 쉬었다가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하고 녹음하니까 되게 재밌게 나왔다"라며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처럼 잘 나왔다"라고 자평했다.

드디어 나온 정규앨범으로 츄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츄는 "차근차근 저를 다듬으려고 노력해 왔던 것들이 어느 정도 비쳤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런 (노력의) 땀들이 보였으면 좋겠다"라며 '너, 레슨 열심히 받았구나?' 하는 반응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츄의 정규 1집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어제(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츄는 음악방송으로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