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이 29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광역시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경미 출마 예정자 제공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이 29일 광주광역시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 정치 행보에 나섰다.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광주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한 실력'을 물려주겠다"며 광주광역시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경미 출마 예정자는 지난 36년간 교사부터 교감, 교장, 장학사, 교육국장, 창의융합교육원장까지 두루 거친 교육행정 전문가로서, 현재 광주 교육계의 현실을 "아랫물은 1급수인데 윗물은 4급수인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현장의 자조 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도덕적이지 못한 교육감은 안 돼"…인사 혁신 및 청렴 행정 강조
오경미 출마 예정자는 출마 일성으로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내세웠다. 그는 "교육감이 도덕적이지 못한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인성을 말하겠느냐"며 △독립적 청렴 옴부즈만 및 감사위원회 즉시 설치 △업무추진비 및 주요 결재 실시간 공개 △인사위원회 외부 참관인 도입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측근 인사와 보은 인사의 고리를 단호히 끊어 밀실 행정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한 쇄신 의지를 밝혔다.
'사람 중심' AI 교육과 '이공계 슈퍼인재' 육성
오경미 출마 예정자는 "AI 미래교육의 중심을 기기가 아닌 '인성'에 두겠다"며 독서·토론·예체능 교육을 통한 '질문하는 힘' 배양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지역 인프라와 GIST를 연계한 '이공계 슈퍼인재 육성'으로 의대 쏠림을 방지하고 청년이 정착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행정 업무 경감 및 '광주 정신'의 세계화
현장 중심의 공약으로는 "선생님은 수업, 행정은 교육청"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학교의 공문과 행정 업무를 교육청으로 대폭 이관하고, 교권 보호 안전망을 확충해 선생님을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유성 단기 해외 연수를 전면 재검토하고, 5·18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세계가 배우러 오는 광주만의 교육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경미 출마 예정자는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평생의 자랑이 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36년의 현장 경험과 아이를 키운 어머니의 마음으로 광주교육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광주 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 시민공천위원회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에 맞설 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를 접수한 결과 오 전 국장과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접수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중순쯤 정책토론회 및 2월 초 공천단 투표·여론조사를 거쳐 내년 2월 11일 단일 후보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