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제공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출시 9년 8개월 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719만명, 가입금액이 46조 5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가입자 700만명 돌파는 지난 2월 말 600만명 기록 이후 9개월 만이다. 올해 매달 11만명이 ISA에 가입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하는 '투자중개형'이 가입자 613만 7천명으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투자중개형 가입자금의 45.6%는 상장지수펀드(ETF), 33.4%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 92.8%, 40대 87.4%, 50대 이상 76.1% 등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투자중개형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입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 등 신탁업자가 맞춤형 상품을 운용하는 '신탁형' 가입자는 2020년 말 171만 9천명에서 올해 11월 말 91만 9천명(12.8%)으로 감소했다. 증권사와 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도 같은 기간 22만명에서 13명 4천명(1.9%)으로 줄었다.
2016년 도입된 ISA는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 상품이다. 일정 기간 경과 후 일반형 기준 투자 순이익의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9.9%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계좌 해지 시점까지 과세 이연에 따른 추가적인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투협 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은 "ISA를 통한 투자 저변 확대는 개인의 장기적 자산 형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장기 투자 생태계 강화와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세제 혜택 강화, 가입연력 확대 등 ISA에 대한 인센티브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