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해 약 19만 건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해 약 19만 건의 가맹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보가 유출된 기간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다. 신한카드는 이 기간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088건이 신규 카드 모집에 이용하기 위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공익 제보와 관련한 조사 착수에 앞서 사전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 제보자는 신한카드 가맹점 대표자의 일부 개인정보가 카드 영업 등에 활용되며 외부로 유출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개인정보위에 신고했고,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해당 사안에 대한 신한카드의 소명을 요구했다.
신한카드는 이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와 신한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관련 자료를 대조하고 등 사실 관계 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는 메신저 사진 파일 등 총 2247개 파일로 구성된 약 28만 건의 가맹점 정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신한카드는 11월 13일부터 약 한달 간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하며 유출 경위를 파악했다. 내부 관련자에 대한 대변 조사도 병행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와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맹점 대표자의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라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가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와 동시에 개별적으로 해당 가맹점 대표자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리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