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전국 시민추모대회가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협의회와 함께 '기억하라 12·29'라는 주제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며 진상 규명과 항공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가족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세부계획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1주기 추모행사는 오는 20일 열리는 시민추모대회를 비롯해 △유가족행사 △국민참여행사 △추모식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시민추모대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전국 시민추모대회'를 진행하고, 오는 27일 14시에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시도민추모대회'를 열릴 예정이다.
유가족행사는 오는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유가족의 밤' 행사가 열리고, 오는 28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추모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유가족이 직접 추모버스를 타고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를 방문하며 추모행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국민참여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과 철도역사, 지자체에 마련한 '디지털 분향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특히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사고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추모할 수 있는 '순례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안국제공항 곳곳에 참사 당시를 기록한 사진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전시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공식 추모식은 참사 발생일인 오는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추모식은 희생자를 기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체의 책임을 기억하는 의미로 참사 발생시각인 오전 9시 3분부터 1분간 광주, 전남 전역에서 동시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한다.
국토부 김윤덕 장관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추모행사는 떠나보낸 분들을 기억하고, 남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라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추모행사를 항공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애도와 기억을 넘어 성찰과 다짐으로 이어지는 추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유가족, 유관기관과 함께 추모행사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추모행사 세부계획은 앞으로 개설될 온라인 누리집과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1주기 추모식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