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공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목소리를 제보받는 캠페인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8주에 걸쳐 보이스피싱 피해 위험성과 경각심을 높이는 '보이스 원티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범죄자 특정 등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부터 은행 직원, 납치범, 카드 배송기사 등 여러 신분을 가장하지만 이들의 성문(목소리 지문)은 바꿀 수 없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경찰청은 제일기획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홍보하고 범인 목소리를 제보받기 위한 가상 수배 전단 포스터를 만들었다. 검찰 사칭과 저리 대출 빙자, 납치 빙자, 카드 배송 빙자, 마사지 업소 사칭, 수사관 사칭 등 6개 범죄 유형을 추렸다.
포스터에는 경찰청 산하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는 QR코드가 담겼다. 또 실제 피해자들이 겪은 보이스피싱 범인 목소리를 QR코드를 통해 제보할 수도 있다.
경찰은 이런 포스터를 1만4천부 전국에 배포하고 259개 경찰관서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뿌릴 계획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더욱 교묘화된 보이스피싱 수법을 국민에게 알려 피싱 범죄로부터 안전한 공동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