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북측면(경복궁방향) 스탠드형 전망대. 서울시 제공오랫동안 닫혀 있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옥상이 시민에게 열린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김이홍아키텍츠+스튜디오테라'의 '도시의 지붕, 열린 극장'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 옥상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다.
당선작은 세종문화회관 옥상을 '도시에 열린 극장'으로 재해석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옥상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도시의 맥락 속에서 풀어내고, 옥상에 오르면 세종대로–광화문–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객석처럼 펼쳐지는 구조다.
관람·이동·머무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다.
심사위원단은 "건축과 조경의 비율이 균형 잡힌 데다, 세종대로 풍경을 가장 매력적으로 담아낸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8개 팀이 참여했고,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가려졌다.
옥상정원은 총사업비 25억 원이 투입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종대로 위에서 도시 풍경을 품격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여가 명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