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노인 급여 현황.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공제주지역 노인들의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임금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초고령사회 대응 제주 노인의 성별 경제활동 실태 연구보고서'를 통해 제주는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8.4%에 달해 전국 평균 18.2%를 웃돌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2024년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원자료를 분석했더니 제주도 노인의 고용률은 51.4%로 전국 평균 37.9%보다 13.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월 평균 임금은 123만 5천원으로 전국의 158만 4천원보다 34만 9천원이나 적었다.
제주 노인들의 고용률은 높지만 소득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얘기다.
성별 차이는 더욱 뚜렷해 남성 노인의 고용률은 56.6%였지만 여성 노인은 47.4%로 9.2%p 낮았고, 월 평균임금도 남성 118만 1천원, 여성 86만원으로 32만 1천원의 격차를 보였다.
75세 이상 여성노인의 경우 고용률이 37.5%로 가장 낮았고, 월 평균임금도 45만 2천원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2023년도 노인실태조사' 분석에서도 제주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은 확인됐다.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 제주 노인의 70.4%가 생계비 마련(61.6%)과 용돈 필요(8.8%) 등 경제적 이유를 꼽았고 이 비율은 여성노인(73.7%)이 남성노인(66.7%)보다 높았다.
또 노인의 51%는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이 여성보다 일할 의향이 높았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일하고 싶은 노인은 많지만 기업과 기관에서는 노인 고용과 유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강과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이 커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어 제주지역 노인 경제활동 지원방안으로 △노인 고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노인 일자리에 대한 안전 관리 지원 △제주형 성별 맞춤 다양한 노인 일자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또 △노인 대상 직업교육훈련 확대 및 취업지원 강화 △노인 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 △제주노후준비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노인 경제활동 지원 등을 제안했다.